통영해경,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물속으로 '풍덩' 위험지형지물 가이드북 제작·배포

[프라임경제]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17일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양위험지역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북 제작은 통영파출소장 남형우 경감과 욕지출장소 직원들의 작은 관심에서 출발했다.

평상시대로 함께 근무중이던 욕지출장소 직원들은 상황실로부터 욕지도 인근에서 선박이 좌초되었다는 긴급한 신고를 받고 상황대응에 나섰고,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사고는 잘 마무리 됐다.

하지만 "왜 욕지도 인근에서 항해하는 어선과 레저선박들이 좌초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일까?"란 의문이 생긴 남 소장과 직원들은 곧장 해도를 펼쳐 들고 사고지점을 짚어보면서 불현듯 "국민들이 알기 쉽도록 위험지역 정보를 알려준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부터 바다 가이드북의 첫 페이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우선 욕지도 인근의 위험한 지형지물을 확인하고, 최근 사고 사례 등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도에 따라 등급(4단계)을 나누고 자료를 수집했다.

특히 욕지출장소에 근무하는 박용덕(74년생) 경감과 우재영(90년생) 경사는 위험한 지형지물의 위치와 특징 등 다양한 정보를 가이드북에 담기위해 특기인 잠수능력을 살려 직접 입수, 수중 지형을 검측 및 영상 촬영을 통해 시각화 하는 등 누구나 쉽게 위험성을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위험지역에서 구조상황 발생 시 요구조자에 대한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구조·접근방법 등을 담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2개월 간의 노력 끝에 완성한 '욕지도 근해 위험요소' 가이드북은 팜플렛 100부와 QR코드 자료집 500부를 제작해 어업종사자, 해양 레저객들에게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통영해양경찰서장은 "통영파출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열정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이번 가이드북이 해양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와같은 현장중심의 노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