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적정' 감사의견 기업 2.5%…전기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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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외부감사를 받은 상장법인 가운데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은 전체의 2.5%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재무제표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상장사는 총 66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법인(2681사)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적정 의견의 주된 사유는 △계속기업 불확실성 △기초 재무제표 잔액 문제 △종속·관계기업 투자에 대한 감사 범위 제한 등이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16개사, 코스닥시장 41개사, 코넥스시장 9개사가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이 중 58개사는 '의견거절', 8개사는 '한정의견'으로 분류됐다.

재무제표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2615개사(97.5%)로, 전년도와 동일한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이 중 84개사는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감사인이 명시했다.

금감원은 "감사의견이 적정이더라도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명시된 경우, 향후 비적정 의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에서도 개선세가 나타났다. 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1582개사로, 전체의 98.0%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비적정 의견은 33개사로, 전년 대비 10개사 감소했다.

이 중 23개사(69.7%)는 재무제표 감사에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아, 두 감사의견 간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내부회계 관련 감독 강화와 기업의 제도 개선 노력이 이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적정 사유가 개선되지 않으면 감사의견이 반복되거나 재무제표 왜곡 우려가 있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2025년부터 의무 시행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을 기업들이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감사인에게도 내부통제 취약점 확인과 보고서 기재 의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 기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감독당국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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