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앤디 로버트슨(리버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로버트슨은 아직 자신의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로버트슨은 휴식을 취하고 리버풀과 존중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논의할 것이다. 선수가 결정할 때까지 이적료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버트슨은 스코틀랜드 국적의 수비수로 주 포지션은 레프트백이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가 모두 뛰어난 세계 최고 수준의 측면 수비수로 평가 받는다. 기복 없는 경기력과 뛰어난 내구성 또한 큰 장점으로 꼽힌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로버트슨은 셀틱 유스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작은 체격 탓에 방출을 당했다. 이후 스코틀랜드 4부리그 퀸즈 파크 유스팀에 입단했고, 2012년 프로에 데뷔했다. 곧이어 던디 유나이티드와 자유계약(FA)을 체결하며 점차 성장했다.

던디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스코틀랜드 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헐 시티로 이적했다. 첫 시즌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두 번째 시즌에 완벽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재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2017년 7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800만 파운드(약 135억 원)의 이적료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로버트슨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월드클래스 풀백 듀오로 성장했다. 올 시즌 아르네 슬롯 체제 아래 45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20번째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여름 로버트슨이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마노는 “로버트슨은 ATM의 최우선 타깃으로 떠올랐다. 리버풀은 로버트슨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ATM은 그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이미 초기 접촉이 이루어졌으며 로버트슨 역시 ATM 이적에 열려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버풀은 이미 '성골유스' 아놀드를 떠나보냈다. 아놀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만일 로버트슨까지 이적하게 된다면 리버풀은 전성기를 이끌었던 양쪽 풀백을 모두 잃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좌측 수비 보강이 불가피한 가운데 본머스 소속 밀로시 케르게즈가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케르케즈의 안필드 합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로버트슨은 더 이상 절대적인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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