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국전력에 진심이라니…36살 원클럽맨 서재덕 꿈은 하나다 "못 뛰어도 상관없다, 한국전력과 챔프전 가는 게 꿈"

마이데일리
한국전력 서재덕./이정원 기자한국전력 서재덕./KOVO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한국전력과 챔프전 가는 게 목표입니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은 2011년 한국전력에 입단한 이후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한국전력의 유니폼만 입고 뛴 원클럽맨이다. 2024-2025시즌이 끝난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서재덕은 고민도 하지 않고 한국전력에 남았다. 옵션 포함 총액 4억 5천만원에 계약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다시 주장직을 맡는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서재덕은 "책임감이 막중하다. 감독님이 도와달라고 요청을 하셨다. 걱정이 된다. 팀을 잘 이끌 수 있을지 고민이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정)민수, (김)정호가 새롭게 왔는데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나에게도 많은 조언을 해준다. 동료들을 편하게 이끌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FA는 신경 쓰지 않았다. 팀에서 너무 좋은 계약 제안을 해주셨다. 이 정도까지 바라지 않았는데, 바로 계약을 했다. 다가오는 시즌을 또 감사하게 치르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국전력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쉐론 베논 에반스가 합류한다. 또한 아시아쿼터로 몽골 출신의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가 온다. 김정호가 왔고, 임성진이 KB손해보험으로 떠났지만 그의 보상 선수로 베테랑 리베로 정민수가 합류했다. 다른 팀과 비교해도 라인업은 밀리지 않는다.

한국전력 서재덕./KOVO

서재덕은 "성진이가 떠난 건 아쉽지만 민수가 왔다. 민수가 오지 않았다면, 내가 리베로를 했어야 했다. 민수가 와서 정말 좋다. 책임감이 강한 친구"라며 "에반스가 정말 기대된다. 포지션 별로 좋은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다. 구멍이 없다. 시즌 시작할 때쯤에는 (하)승우도 오지 않냐. 정말 기대가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숙소를 옮겼다. 경기도 오산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서재덕은 "정말 운동하는 맛이 난다. 좋은 시설에서 나만의 스케줄을 짜고 운동하고 있다.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 된다. 운동 집중력도 높아지고, 훈련이 힘들어도 좋다"라고 활짝 웃었다.

서재덕의 목표는 무엇일까. 한국전력과 함께 챔프전에 가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남자부 팀 중에서 유일하다. 최근 두 시즌은 5위와 6위로 성적도 아쉬웠다. 이번에는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서재덕은 "챔프전에 꼭 가고 싶다. 내가 못하고 경기를 뛰지 못하더라도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오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력 서재덕./KOVO

끝으로 그는 "지금은 팀플레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블로킹, 수비 커버 등 코치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고, 진순기 코치님도 새롭게 오셨다. 서로 으샤으샤하면서 좋은 시즌 치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렇게 한국전력에 진심이라니…36살 원클럽맨 서재덕 꿈은 하나다 "못 뛰어도 상관없다, 한국전력과 챔프전 가는 게 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