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 영입에 대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AT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 볼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망(PSG)에 0-4로 완패했다.
ATM은 전반 18분 파비안 루이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비티냐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전 들어서는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후반 42분 세니 마율루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강인에게 페널티킥으로 네 번째 골까지 내줬다.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은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길 자격이 있었다. PSG는 우세했고, 좋은 찬스를 자주 만들었다. 젊고 역동적인 선수들이 많으며 1대1 상황에서도 강하고, 공을 잃으면 바로 압박에 들어간다"고 평가했다.

이후 로메로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시메오네 감독은 "로메로를 원하느냐고? 당연히 그렇다. 로메로는 매우 뛰어난 선수"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스탠다드’는 “로메로는 현재 토트넘과의 계약이 2년 남아있으며, 최근 라리가 이적 가능성을 스스로 언급하며 ATM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2021년 토트넘에 임대 이적한 후, 2022년 완전 이적을 통해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부터는 손흥민을 보좌하는 부주장을 맡았다. 올 시즌에는 로메로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시즌 도중 구단과의 마찰이 불거졌다. 로메로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의 영입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지난 3월 A매치 기간 중에는 “사실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의료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를 도와줬다”며 토트넘의 의료팀을 저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메로의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ATM 모두 관심을 표했으며, 특히 ATM이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영국 ‘타임즈’는 “ATM이 로메로에 대한 문의를 마쳤으며, 곧 정식으로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토트넘은 로메로에 대해 최소 6000만 파운드(약 1110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메로도 ATM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라리가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무대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그곳에서 뛰고 싶다. 라리가는 내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 조각 같다”고 밝혔다. 여기에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영입 의사를 드러내면서, 로메로의 ATM행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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