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라일리 톰슨의 호투에 힘입어 2연패를 끊었다. LG 트윈스는 경기를 내주며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벌어졌다.
NC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NC는 30승 4무 33패를 기록, 8위를 유지했다. 2연패를 당한 LG는 40승 2무 28패로 2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1위 한화가 롯데 자이언츠를 6-0으로 잡으며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선발 라인업
NC :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김휘집(3루수).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
LG : 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최원영(우익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라일리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4패)을 챙겼다. 15탈삼진을 뽑았던 지난 11일 키움전 7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직구 구속은 147~154km/h에서 형성됐다. 총 95구를 던졌고, 직구(46구) 슬라이더(26구) 커브(14구) 포크볼(9구)을 구사했다.
이어 임정호(⅔이닝 무실점)-배재환(1이닝 무실점)-김영규(⅓이닝 무실점)가 홀드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류진욱도 1이닝 무실점을 적어냈다.
타선은 10안타로 6점을 뽑았다. 김형준이 2회 1타점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김휘집은 쐐기 홈런 포함 4타석 3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2득점 1타점, 박민우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대형 사고가 터졌다. 2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1루에서 박건우가 타석에 섰다. 2-2 카운트에서 에르난데스가 던진 7구 143km/h 빠른 공이 박건우 얼굴로 향했다. 박건우는 피하지 못하고 타구에 맞았다. 다행히 검투사 헬멧의 안면 보호대 부분에 맞아 직격을 피했다.
직격은 아니었지만 박건우는 큰 충격을 받았다. 고통을 호소하며 오래도록 일어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발로 일어나 1루를 밟았다. 에르난데스도 정중히 사과의 제스쳐를 보냈다. 심판은 에르난데스에게 '헤드샷' 퇴장을 명령했다. 박건우도 대주자 한석현과 교체됐다. NC 관계자는 "박건우는 왼쪽 측두부 타박 발생으로 교체됐다"며 "광대뼈 붓기로 인해서, 병원 응급실 내원 및 검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우가 급하게 투입됐다. 손아섭이 보내기 번트를 대 1사 2, 3루가 됐다. 김형준이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쳤고, 3루 주자 데이비슨이 홈을 밟았다. 천재환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NC는 기세를 올렸다. 3회초 김휘집이 볼넷, 김주원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권희동은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아웃됐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민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NC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4회 장현식이 등판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도 장현식이 공을 던졌다. 천재환과 김휘집이 연속 안타를 쳤고,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무사 만루에서 권희동도 투구에 공을 맞았고, 밀어내기 1타점이 기록됐다.
대량 득점 위기에서 문보경이 LG를 구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LG는 장현식을 내리고 정우영을 내보냈다. 박민우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았다. 데이비슨이 3루 방면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이것이 문보경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문보경은 3루를 찍고 1루로 공을 던져 병살타를 완성했다.

LG도 추격을 개시했다. 5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신민재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김현수가 3-2 카운트에서 라일리의 6구 몸쪽 하단 147.4km/h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7호 홈런.
박해민이 도루의 역사를 새로 썼다. 7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냈다. 신민재가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박해민이 2루를 훔쳤다. 시즌 20호 도루. 앞서 11시즌 연속 20도루를 작성한 박해민은 이번 도루로 12시즌 연속 20도루 대기록을 썼다. KBO리그 1호 기록. 다만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NC가 쐐기를 박았다. 8회초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오영수가 안타, 박민우가 볼넷을 챙겼다. 데이비슨은 헛스윙 삼진. 1사 2, 3루에서 염경엽 감독은 성동현을 내보냈다. 손아섭이 유격수 옆을 꿰뚫는 중전 1타점을 기록, NC가 1점 더 달아났다. 9회 김휘집이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8호 홈런. 김주원은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최정원이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에 들어갔고, 박민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말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승리를 위해 류진욱이 등판했다. 류진욱은 아웃 카운트 3개를 솎아 내며 팀의 6-2 승리를 지켰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1이닝 1피안타 1몸에 맞는 공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패(3승)를 당했다. 통산 두 번째 헤드샷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김현수가 7호 홈런, 박해민이 리그 최초 12년 연속 20도루를 작성했지만, 팀 타선이 NC 마운드에 철저히 눌리며 2득점에 그쳤다. 문성주는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