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미국의 태양광·풍력 산업에 대한 세액공제 축소 움직임과 빅테크 기업들이 반발이 맞물려 관련 업계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가 2028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세액공제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반면 원자력·수력·지열 발전에 대한 세액공제는 2036년까지 연장된다.
해당 소식에 미국 태양광 기업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크게 하락해, 태양광 판매업체 선런과 솔라에너지의 주가는 20% 이상 떨어졌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등이 소속된 미국 데이터센터연합(DCC) 측이 존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서한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 지원 축소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 건설에 추가적 전략 확충이 필요함에 따라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거나 태양광·풍력 개발에 투자 중이다. 세액 공제 규모 축소나 단계적 폐지는 인프라 구축에 차질을 줄 수 있다.
한화솔루션(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를 구축했다.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실적 향상은 주택용 에너지 사업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IRA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올 3분기 말부터 실적에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 실현을 위한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개정안은 미 하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르면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폐지 시점은 2032년 말에서 2031년 말로 1년 앞당겨졌고, 투자세액공제(ITC)·생산세액공제(PTC) 종료 시점은 대폭 축소됐다.
이번 빅테크 기업들의 반대로 태양광 업체들의 세액 완화 기대감이 커졌으나 미국 상원 위원회의 세액 변경 제안 발표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 쳤다.
다만 상원과 하원에서 우위를 점한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번 개정안 일부 조항 등을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의 승인 과정에서 추가 조정 가능성도 남아있는만큼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17일 기준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3300원(9.05%) 내린 3만3150원에 장을 마감했고, SK이터닉스와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도 각각 -6.65%, -3.90%로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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