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 동곡동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호가정'이 지역 주민들의 창의력과 애향심을 담은 백일장을 통해 새롭게 조명됐다.
동곡동 주민자치회(회장 류방용)는 지난 14일, 호가정 일대에서 ‘제1회 호가정을 아시나요’라는 주제로 주민참여 백일장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일환으로, 동곡동 미래발전계획 실행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됐다.
'호가정'은 광산구 동곡동의 조용한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정자로, 조선 후기의 문신인 정재 윤행교가 학문을 닦고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세운 유서 깊은 장소다.
'호가'는 '호탕하게 노래하다'는 뜻으로, 그 뜻처럼 호가정은 자연과 하나 되어 사색하고 시를 읊으며 심신을 수양하던 공간이었다. 현재는 광산구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조용한 멋과 학문적 분위기를 간직한 채 지역 주민들에게 정서적 쉼터가 되고 있다.
이번 백일장은 호가정의 역사와 미적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느끼고 표현하는 자리가 됐다. 주민들은 시, 수필, 사진 등 다양한 형식으로 호가정을 담아냈고, 행사장에는 라탄 공예 체험,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광산구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참가자들은 호가정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단순한 유적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 호가정을 통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작은 개별 통보되며, 오는 8월 동곡동 주민총회에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류방용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이 지역의 가치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문화 재조명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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