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한동훈 당권 도전 예상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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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중유세에서 합동유세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중유세에서 합동유세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김문수 전 국민의힘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는 말을 아끼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엔 “출마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전 후보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하겠냐’는 질문에 “아직은 그 점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다. 나중에 한번 같이 의논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치르면서 당내 분위기가 이렇게 지리멸렬하고 당의 구성원들의 생각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사실 대선을 치르는 정당이 이렇게 움직여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허망하게 느꼈다. 그런 면에서는 좀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당이 가야 될 것이다’라는 데 대한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 강제 교체’ 사태 등 당내 내홍이 깊어지고 결국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도 김 전 후보 유세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 모습 등이 드러난 바 있다. 이를 지적하며 당의 방향성에 대한 청사진이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는 출마하는 게 맞냐, 안 되냐’는 질문에는 “그분은 출마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기간에도 경선에 떨어지자마자 당원 모집에 나섰다”며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본인도 당원모집을 독려하면서 좌판을 깔고 전국적으로 당원을 모집해 당내에 세력을 구축했다. 그 목표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해서였다고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가 김 전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돕는 것이 아니라 ‘당원 모집’을 하며 차기 당권을 준비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 전 대표를 향해 “반드시 나오셔서 우리 당을 위해서 일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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