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거뜬히 던질 수 있게 해야” KIA 150km 왼손 파이어볼러의 귀환…꽃범호의 책임감과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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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를 갖고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갖고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년은 거뜬히 던질 수 있게 해줘야죠.”

KIA 타이거즈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22)의 복귀가 초읽기다. 이의리는 15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45구 라이브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애당초 14일 퓨처스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재활등판을 가지려고 했으나 라이브피칭을 한 번 더 하기로 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를 갖고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갖고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마이데일리

이의리는 이날 포심과 변화구들을 두루 구사했음에도 팔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KIA는 돌 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 이제 이의리의 퓨처스리그 재활등판 일정을 다시 짠다. 2~3회 정도 예상된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의 1군 복귀전은 후반기라고 밝혔다.

이의리는 KBO리그에 몇 안 되는 왼손 파이어볼러 선발투수다. 양현종을 잇는 KIA의 토종에이스이기도 하다. KIA는 이의리가 탈 없이 성장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앞으로의 책임감과 디테일을 언급했다.

이범호 감독은 “던지고 나서 훨씬 좋다고 하더라. 하루이틀 휴식해 보고 회복속도도 봐서 다음 등판을 정할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 2~3번 던져야 투구수가 80개까지 가능할 것이다. 퓨처스에서 80구와 1군에서의 80구는 확실히 다르다. 퓨처스에서 80구를 던지면 1군에선 6~70구 정도에 힘이 떨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후반기에 1군에 올라와도 처음엔 6~70구 투구 정도가 맥시멈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 선에서 철저한 관리 속에 투구수 빌드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가 수술한 뒤 몸 상태를 가장 잘 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게임 더 던지고 덜 던지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좋은 곳에서 수술하고 재활했기 때문에 10년은 거뜬히 던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게 우리가(감독과 구단) 해줘야 할 것이다. 퓨처스에서 8~90구 던지면 1군에 오면 시작은 60구에서 70구다. 그러면 4~5이닝이다”라고 했다.

당연히 복귀 초반엔 경기흐름에 관계없이 이의리의 빌드업에 맞춰 투수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후반기를 치르면서 제 컨디션을 찾고, 궁극적으로 다시 풀타임을 맞이할 2026년에 잘 던질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올해가 이의리에게 보너스인 이유다.

그렇게 이의리가 자리를 좀 잡으면 본격적으로 기존 선발투수들에게 한 차례씩 휴식을 줄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치쳐가는 시점에 의리가 와서 버텨주면서 좀 해주면 한 명씩 쉴 수 있는 상황도 생길 것이다. 그렇게 하면 선발은 큰 문제없이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의리도 KIA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실전 등판서 다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다. 그런 일이 없게 하기 위해 KIA는 이의리의 복귀시점을 최대한 늦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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