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리스크에도 반등… 코스피 ‘3000선’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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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04포인트(1.80%) 상승한 2,946.66으로 마감했다. / 뉴시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04포인트(1.80%) 상승한 2,946.66으로 마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피가 16일 상승 마감했다.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함에 따라 조정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개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방어에 성공했다. 

◇ 이스라엘·이란 충돌에도 국내 증시 하루 만에 상승 반전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04포인트(1.80%) 상승한 2,946.6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940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월 13일(2,962.09) 이후 3년 5개월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0.31%(8.88포인트) 오른 2,903.50에 개장한 뒤, 2,911선까지 올랐다가 곧바로 2,886선(-0.29%)까지 떨어지는 등 장 초반부터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상승 전환한 뒤, 장 마감까지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코스피는 이달 3일 대통령 선거 이후로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온 바 있다. 새 정부 출범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허니문 랠리가 펼쳐졌다. 코스피는 이달 4일부터 12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3년 5개월 만에 코스피는 2,9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엔 전장 대비 0.87% 하락한 2,894.62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상승 랠리를 멈췄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증시 등 전 세계 주요 증시도 이날 이스라엘·이란 충돌 이슈에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리스크에도 16일 코스피 지수는 2,940선을 오르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스라엘·이란 충돌 이슈가 일부 선반영 된데다 양국의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16일 상승 반전했다. / 뉴시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16일 상승 반전했다. / 뉴시스

여기에 이란이 중동산 원유와 LNG(액화천연가스)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실제 봉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20%를 담당하는 주요 원유 수송로 중 한 곳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이스마일 코사리 장군은 이번 사태 중 호르무즈 해협 폐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해 시장을 들썩이게 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봉쇄할 시, 자국 원유 수출도 차단되는 리스크가 있는 만큼 이 같은 카드를 현실화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중동발 리스크에도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코스피가 3,000선을 뚫을지도 주목된다. 

코스피는 2021년 1월 7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코스피의 역사적 최고점은 2021년 7월 6일 기록한 3,305.21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5000 시대’를 열겠다면서, 각종 자본시장 선진화 및 증시부양 정책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코스피가 3,000선을 뚫고 상승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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