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속도, 사무실 물색·특검보 인선…이르면 다음주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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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윤석열 정부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특검), '내란·김건희·채상병' 3대 특검들이 주말도 잊은 채 수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절차에 집중하고 있다. 수사팀은 사무실 물색과 특별검사보(특검보) 인선에 속도를 내 이르면 다음주 중 특검 사무실 위치와 수사팀 지휘부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3대 특검 후보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3대 특검 후보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은 3대 특검을 이끌 특별검사를 지명했다. 내란 특검으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지명했으며, 채 상병 특검으로는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일요일인 15일, 김건희 특검으로 임명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수사팀이 자리를 잡을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으며, 최대 205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다양한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민 특검은 임명 다음날부터 2인자 역할을 맡을 특검보 면담도 진행하고 있는데, 문홍주 전 부장판사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해지는 대로 기자단에 진행 상황을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상병 사망 의혹 사건' 특검은 'VIP 격노설' 등 2년째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의혹을 규명하는 역할을 맡게 된 이명현 특검도 주말 모두 사무실에 출근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건 특성상 군법무관 출신 인사들이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특검은 내란·김건희 특검의 수사기간(최장 170일)보다 주어진 시간도 짧아 준비기간 20일 만료 후 60일 동안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두 차례에 걸쳐 30일씩 수사기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40일 동안 활동할 수 있다.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지난 10일 대통령기록관 /사진=뉴시스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지난 10일 대통령기록관 /사진=뉴시스

특검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김정민 변호사는 사건 관계인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를 맡고 있어 공정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일단 참여를 고사한 상태다. 이 특검은 조만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찾아 검사와 수사관 등 파견 인력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채상병 사건을 지휘해 온 차정현 수사4부장검사 등이 특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 특검과는 달리 변호사 사무실이 없는 조은석 특검은 자택에서 특검 관련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내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을 찾아 특검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둘러봤다. 내란 특검은 군 관련 사항이 핵심이기 때문에 일반 건물에서 직무를 하면 군사 기밀 누설을 비롯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각 특검은 사무실과 수사팀 지휘부 인선이 확정되는 대로 법무부와 파견 검사·수사관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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