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도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프랭크 감독의 전술에 적합한 토트넘 선수들’이라는 주제로 보도를 이어갔다. 해당 매체는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손흥민”이라며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조용한 활약을 펼친 뒤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뒤, 브렌트포드를 이끌던 프랭크 감독을 후임으로 낙점했다. 토트넘은 13일 “프랭크 감독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프랭크는 가장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감독 중 한 명”이라고 발표했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손흥민의 거취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며 17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올여름 손흥민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번 시즌 중 토트넘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으로 손흥민의 계약은 1년 더 연장됐지만, 후반기 들어 경기력의 기복과 함께 ‘에이징커브’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현지 전문가들은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을 현금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선수단 개편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섰고, 손흥민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암시를 일부 동료 및 코칭스태프에게 남겼다”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휩싸였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발언을 인용해 “사우디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고,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최근 사우디 측과 회담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과 직접 면담을 진행한 후 매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토트넘 내부 사정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손흥민의 향후 클럽 내 거취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 애슬레틱'은 "만약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완장 유지 여부도 관심사"라며 "프랭크는 브렌트포드에서 감정 표현이 뚜렷하고 외형적인 리더들에게 완장을 맡겼다. 손흥민은 비교적 조용한 성격으로 모범을 통해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프랭크는 젊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베테랑 선수들도 성장시켰다. 프랭크는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에서 활용할 것"이라며 "스피드는 줄었지만 박스 안 움직임과 골 냄새, 풍부한 경험은 여전히 손흥민을 중요한 자원으로 남게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