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
디 어슬래틱이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거들에게 각종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도했다. 여러 질문이 나왔다.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흥미로운 질문은 ‘어떤 선수의 플레이를 보는 게 가장 좋나요’다. 역시 ‘답정너’였다. 설문에 응답한 135명의 선수 중 29명이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를 택했다.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오타니의 ‘이도류 야구쇼’는 선수들에게도 여전히 놀랍다. 경외의 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오타니의 인성이 메이저리그 선수들, 관계자들에게도 칭찬이 자자하다. 야구도 잘하는데 인성까지 남다르니 ‘엄지 척’을 안 하는 선수가 있을까.
디 어슬래틱의 설문에 응한 선수들은 오타니에 대해 여러 코멘트를 남겼다. 한 선수는 “어떻게 (오타니 말고) 다른 선수를 정직하게 선택할 수 있나”라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그가 하는 일(이도류)을 (나중에 다른 선수에게서)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선수들은 “오타니는 이도류를 쉬워 보이게 한다. 오타니가 둘 다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하루에 두 사람을 위해 작업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다재다능하다. 투수가 누구든 항상 준비된 타자”리고 했다.
또한, 선수들은 “오타니는 특히 방망이에서 일어날 일을 기대하는 게 중요하다. 사람들은 그가 투수였다는 걸 잊는다. 당신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마이 플레이어’다. 팬들보다 선수들이 그의 이도류에 더 많이 열광한다”라고 했다.
찬사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오타니는 모든 걸 다 한다.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가 투구하는 것도 다시 보고 싶다. 매 타석 홈런을 칠 수 있으며, 흥미로운 일을 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있다. 뭘 하든 멋질 것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에 나온 코멘트가 가장 인상적이다. 한 선수는 “오타니는 동물이다. 이 세상에서 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경외심의 절정이다. 오타니가 빠르면 전반기에도 투수 복귀전을 치를 수 있다는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얘기가 나왔으니, 메이저리거들에게도 오타니의 행보가 더더욱 관심을 모을 듯하다.

참고로 오타니의 뒤이어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4명에게 표를 받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오타니와 무려 15표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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