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BK 파트너스(이하 MBK)가 홈플러스의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13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이뤄지면 자사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를 무상 소각해 손실을 감수하겠다"며 지난 3월4일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으로 인해 홈플러스 임직원분들과 여러 이해관계자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MBK는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 M&A와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라며 "이 경우 자사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 소각되며, 경영권을 비롯한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아무 대가 없이 M&A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MBK는 "인가 전 M&A가 이뤄지면 홈플러스는 새 인수인의 유입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 회사로 경영될 것"이라며 "이미 대한통운, 팬오션(028670), 대한해운(005880),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등 성공적 선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MBK가 인가 전 M&A에 나선 것은 홈플러스의 재무상황 상 현재 상황으로는 기업회생도 어렵기 때문이다. 회생법원에서 선임한 회계법인의 조사결과 홈플러스는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을 회생하는 것보다 청산(폐업)이 유리하다는 뜻으로, 원칙적으로는 회생절차를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사실상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 진데다 폐업으로 이어질 경우 사회적 비난 여론도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MBK가 투자금 회수를 포기, 2조원이 넘는 손실을 감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이 이번 인가 전 M&A 추진을 승인하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는 연기되며, 매각 주간사 선임과 실사·입찰 등 절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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