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 FC가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 FC는 지난13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카라람포스 코스툴라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2978만 파운드(한화 약 550억 원)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2978만 파운드의 이적료는 그리스 구단이 받은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 기록이다. 지난 2020년, 울버햄튼 원더러스 FC가 올림피아코스로부터 다니엘 포덴스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1660만 파운드(한화 약 305억 원)의 이적료를 훌쩍 뛰어넘는다.
향후 옵션 충족에 따라 역사상 가장 비싼 그리스 국적의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옵션 금액은 170만 파운드(한화 약 31억 원)로, 옵션이 충족될 경우 지난 2019년, SSC 나폴리가 AS 로마에서 코스타스 미놀라스를 영입하며 지불한 이적료인 3063만 파운드(한화 약 563억 원)를 뛰어넘게 된다.
코스툴라스는 올림피아코스 유소년 팀 출신 선수다. 지난 2024년, 올림피아코스 유소년 팀이 AC 밀란을 꺾고 UEFA 유스 리그에서 우승했을 당시 핵심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올림피아코스는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FC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최고의 팀을 연달아 꺾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4-25시즌엔 모든 대회 35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이튼은 2020년대부터 SL 벤피카, FC 포르투 등을 연상케 하는 거상 구단이 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모이세스 카이세도, 마르크 쿠쿠렐라, 벤 화이트,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이 있다. 이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브라이튼이 지불한 이적료는 7000만 유로(한화 약 1098억 원)다. 이 선수들을 판매하면서 벌어들인 이적료는 무려 3억 600만 유로(한화 약 4800억 원)에 달한다. 어마어마한 장사 수완이다.
유망주를 보는 안목이 뛰어난 브라이튼의 과감한 영입이기에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하지만, 이번 코스툴라스 영입은 의문점이 드는 결정이다. 코스툴라스가 17세의 나이로 그리스 리그와 UEFA 유로파 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제 프로 첫 시즌을 보낸 선수에게 2978만 파운드를 투자하는 것은 도박수다. 최소 맥알리스터, 트로사르급의 활약을 펼쳐야 이득을 볼 수 있다.
한편, 브라이튼은 2024-25시즌에 프리미어리그 8위를 기록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FC와는 승점 4점 차이로 아쉽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물론 32세에 불과한 파비안 휘트첼러 감독의 첫 시즌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리그 마지막 5경기에선 리버풀 FC, 토트넘 홋스퍼 FC를 상대로 거둔 2승을 포함해 4승 1무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브라이튼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