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006490)가 블록체인 기술기업 파라메타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지역화폐 개발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동 개발 계약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 흐름을 정조준한 선제적 투자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기존 종이 상품권이나 포인트 방식의 지역화폐가 가진 기술적·행정적 한계를 구조적으로 대체하고 '원화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예산 집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있다.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정부 예산의 디지털화 구현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반 공공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지역화폐 개념과 근본적으로 차별화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역화폐는 실시간 정산, 사용 내역 추적, 예산 누수 방지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며,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정부·지자체의 수요에 정면으로 부합한다.
기술 파트너인 파라메타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X)'의 핵심 기술을 계승한 기업이다. 기존 아이콘루프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DID, 스마트컨트랙트, 인증 시스템 등을 공급해온 바 있다.
실물경제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시스템 설계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정식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인스코비는 이를 통해 지역화폐 시장에서 가장 먼저 스테이블코인 기반 플랫폼을 상용화한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우리는 단순한 지역화폐 시스템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디지털 자산을 통해 재정을 통제하고 집행하는 차세대 거버넌스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장에 먼저 들어오는 기업이 결국 새로운 규칙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양사는 ICT 규제샌드박스 및 금융 규제특례 신청을 검토 중이며, 복수의 지자체와 시범 도입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가 정부의 디지털 예산정책 방향과 정합성을 갖춘 몇 안 되는 사례로 주목받는 이유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