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계약→1이닝 무실점→방출' 이정후에게 '견제사' 안겼던 440SV 레전드, TEX와 마이너리그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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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크레이그 킴브렐./FOX 스포츠 SNS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크레이그 킴브렐./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에게 메이저리그 견제사의 아픔을 안겼던 '440세이브' 리빙레전드가 우여곡절 속에 새로운 행선지를 구했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가 베테랑 크레이그 킴브렐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킴브렐은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3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 2010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리고 2011년 79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거두며 '세이브왕'은 물론 내셔널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킴브렐의 승승장구 행진은 이어졌다.

2012시즌에는 42개의 세이브를 수확하며 2년 연속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쥐었고, 2013년에는 68경기에 등판해 무려 50세이브를 수확하는 등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세이브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2015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고,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었다.

여러 유니폼을 입는 과정에서도 킴브렐은 훌륭한 커리어를 이어갔다. 애틀란타를 떠난 뒤 킴브렐은 세 차례 올스타로 선정됐고, 2018년에는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까지 손에 쥐었다. 하지만 2018년 42세이브를 수확한 뒤 킴브렐의 성적은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들쭉날쭉한 투구 속에 단 한 번도 30세이브의 고지를 밟지 못하는 등 올해 '친정' 애틀란타로 복귀했다.

특히 지난해 57경기에 등판했으나, 7승 5패 4홀드 23세이브 평균자책점 5.33으로 부진했던 여파로 인해 킴브렐은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킴브렐은 지난 7일 애틀란타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게 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물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크레이그 킴브렐./게티이미지코리아

노쇠화로 인한 구속 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킴브렐은 등판과 동시에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션 머피의 도루 저지 도움을 받아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으나,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거듭했다. 그래도 킴브렐은 견제를 통해 이정후를 지워냈고, 이어나온 윌머 플레로스를 삼진 처리하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안한 투구를 선보인 만큼 애틀란타는 빠르게 킴브렐에 대한 기대를 접었고, 이튿날 킴브렐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방출대기' 신분이 된 셈이었다. 그리고 사흘이 지난 11일 킴브렐이 커리어 10번째 유니폼을 수집하게 됐다.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MLB.com'은 킴브렐의 텍사스 입단을 두고 "킴브렐은 분명 전성기의 모습은 아니지만, 이번 계약은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있어 리스크는 낮고, 보상이 클 수 있는 계약"이이라고 설명했다.

한창 폼이 좋을 때에는 90마일 중·후반의 빠른 볼로 상대 타자들을 윽박질렀던 킴브렐.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등판했을 때 킴브렐의 싱커 구속은 최고 92.8마일(약 149.4km)에 불과했는데, 과연 킴브렐이 텍사스에서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의 크레이그 킴브렐./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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