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소비자평가 1위 ‘새벽배송’… ‘결혼서비스’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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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40개 시장에 대해 소비자 지향성 점수를 평가한 결과, 새벽배송 시장이 71.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소비자원은 40개 시장에 대해 소비자 지향성 점수를 평가한 결과, 새벽배송 시장이 71.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소비자 권리 확보가 필요한 시장 40개를 선정해 소비자 지향성 수준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체 소비자 지향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5.7점이었으며, 새벽배송 시장이 71.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반면 결혼서비스 시장은 50.4점으로 최저점을 기록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 “결혼서비스, 가격 정보 불충분하고 신뢰하기 어려워”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재화·유통 분야의 40개 시장과 관련해 시장별 구매·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지향성 점수는 개별 시장이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으로 작동하는가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가 시장의 소비자 지향성 수준을 평가하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항목은 신뢰성 35.0%, 가격 공정성 33.6%, 소비자 불만·피해 17.0%, 선택 가능성 14.4%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평가한 결과, 중요도가 높았던 가격 공정성 점수는 평균 58.2점(100점 만점)으로 4개 항목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항목별 점수는 시장별로 차이가 있었다. 가격 공정성의 경우는 ‘새벽배송’ 시장이 65.4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결혼서비스’ 시장은 44.7점으로 가장 낮았다. 신뢰성 또한 ‘새벽배송’ 시장이 67.4점으로 가장 높았다. 대안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평가하는 선택 가능성은 ‘생활화학용품’ 시장이 68.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소비자 불만·피해가 가장 적었던 시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98.3점)였다. ‘결혼서비스’ 시장은 4개 항목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총 40개 시장 중 소비자 지향성 수준이 낮은 하위 5대 시장은 △결혼서비스 △교복 △주택수리·인테리어 △동물병원 △산후조리서비스 업종으로, 이 중 4개 시장이 서비스 분야였다. 소비자원은 이를 두고 “제품보다 서비스 분야 업종의 소비자 지향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혼서비스 시장을 이용 단계별 나누어 소비자 문제를 살펴본 결과, 정보탐색 단계에서는 소비자의 85.4%(854명)가 가격 정보를 찾기 어렵다고 답했다. 계약 단계에서는 소비자의 83.2%(832명)가 예상하지 못한 추가 비용 부담을 경험했고, 서비스 이용 단계에서는 78.1%(781명)가 현금 결제를 유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소비자의 71.2%(712명)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 관련 서비스의 가격 표시가 전반적으로 불충분하다고 응답했고, 67.5%(675명)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가격 정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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