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선배’ 이강인에 대해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0차전 최종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6승 4무 승점 22로 조 1위로 최종 예선을 통과했다. 또한 2차 예선부터 16경기 동안 패하지 않으며 무패로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홍 감독은 지난 이라크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해 쿠웨이트전에서는 명단에 변화를 가져갔다. 홍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 주축 자원들을 벤치에 앉히고 배준호, 전진우, 오현규, 이한범, 김주성 등을 출전시키며 실험을 택했다.
배준호는 당초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합류를 했었다. 지난 5일 이민성호와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한 뒤 곧바로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자 급하게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배준호는 뛰어난 모습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는 기술적인 드리블을 바탕으로 한 돌파 능력을 자랑하며 쿠웨이트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전에 날카로운 감아차기로 유효슈팅을 기록한 배준호는 후반전에 순식간에 도움 두 개를 기록했다. 후반 5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이강인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머리로 떨궜고 이를 오현규가 마무리하며 총 두 개의 어시스트가 완성됐다.
경기 후 배준호는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이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가 잘 나와서 기쁘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어시스트를 하면서 팀에 도움을 준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간절하게 뛰려고 했다.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어서 최대한 제가 가진 걸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경기력이 나온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이야기했다.

홍 감독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셔서 제 플레이를 잘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는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대표팀 합류였지만 배준호는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그는 “U-22 대표팀에서 뛴 경기가 한 달 만에 뛴 경기다. 피로도가 있었고 몸이 100%가 아니었지만 이렇게 A대표팀에 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겐 너무 큰 기쁨이고 기회다. 늦게 합류한 만큼 빠르게 받아들이려고 했다. 이미 월드컵 진출이 확정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함께 플레이를 한 이강인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 굉장히 큰 영감을 주는 선배다.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신다. 제가 많이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있다. 어른스러운 면도 있는데 축구하는 것만 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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