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라울 알칸타라는 2경기서 기대이상의 투구를 해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플랜B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았을 뿐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을 앞두고 뽑은 외국인선수 3명이 개막 2개월만에 모두 사라졌다. 야시엘 푸이그는 부진 끝에 웨이버 공시했고, 루벤 카디네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6주 대체 외국인타자(스톤 개랫)가 합류한 상태다.

심지어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마저 고관절 부상으로 최근 이탈했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로젠버그의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라고 했다. 부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황상 로젠버그의 일시 대체 외국인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푸이그가 40경기서 타율 0.212 6홈런 20타점 OPS 0.625, 카디네스가 53경기서 타율 0.238 5홈런 25타점 OPS 0.712, 로젠버그는 13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23이다. 그나마 로젠버그가 낫지만, 전력이 약한 키움에서 외국인선수의 생산력은 이보다 좋아야 한다.
개막 2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외국인타자 2명, 외국인투수 1명 체제의 실패를 인정한 건 불행 중 다행이다. 더구나 푸이그를 내보내고 영입한 알칸타라가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64다. 팔꿈치 이슈를 완전히 해결했다.
기본적으로 카디네스와 로젠버그의 부상은 키움의 불운이다. 알칸타라가 잘하고 있지만, 아직 2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성패를 논하긴 어려운 시점이다. 결국 개막 2개월만에 기존 외국인선수 3명 모두 사라진 건 플랜A를 잘못 짠 것에 대한 후폭풍이라고 봐야 한다.
이미 대다수 언론이 지적한대로, 결국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를 포기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결과론이라고 해도 후라도와 헤이수스는 올 시즌 건강하게 삼성과 KT의 주축투수로 활약 중이다. 여기서 올 시즌 외국인농사가 꼬였다. 지나간 일을 들춰내면 속만 터지지만, 비슷한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개랫은 11일 비자를 얻어 입국하고, 빠르면 12일 고척 NC전부터 나간다. 로젠버그에 대한 거취 및 플랜B도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알칸타라가 잘하고 있어도 로젠버그가 기본적으로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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