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날 위기 처한 테어 슈테겐, 계약 해지 조건으로 3년 치 연봉 4200만 유로 지급 요구... 바르셀로나는 1년 치 연봉만 지급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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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와 갈등을 겪고 있는 테어 슈테겐.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과 FC 바르셀로나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지난 2014-15시즌을 앞두고 1200만 유로(한화 약 185억 원)의 이적료로 FC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이적 첫 시즌엔 클라우디오 브라보에 밀려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등 컵 대회에만 출전했고 리그 경기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세 번째 시즌부턴 브라보의 이적으로 바르셀로나의 NO.1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주장이자 최고참으로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테어 슈테겐.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23-24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던 테어 슈테겐은 2024-25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되었다. 그 사이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영입되어 테어 슈테겐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슈테겐은 예상보다 빨리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복귀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유효 슈팅 3개를 단 한 개도 막지 못하고 3골을 실점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테어 슈테겐이 11년간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지키며 수차례 우승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2017-18시즌과 2021-22시즌을 제외하면 바르셀로나라는 구단의 명성과 기대치에 비해 좋은 활약을 펼친 적이 없다. 어느덧 테어 슈테겐도 33세가 됐다. 전성기가 길게 이어지는 포지션인 골키퍼인 것을 감안해도 기량 저하가 시작되는 나이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대체자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FC 바르셀로나 합류가 유력한 주안 가르시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르셀로나는 RCD 에스파뇰의 골키퍼 주안 가르시아 영입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각), "바르셀로나는 가르시아의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할 예정이다. 수요일에 공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가르시아 영입과 더불어 슈체스니, 이냐키 페냐를 보유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의 판매, 혹은 계약 해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잔여 연봉 지급에 대해 바르셀로나와 갈등을 빚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 9일, "테어 슈테겐이 바르셀로나를 떠나기 위해 자신의 잔여 연봉 4200만 유로(한화 약 650억 원) 전액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 바르셀로나는 1년 치 연봉만 지급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1년간 바르셀로나를 위해 헌신한 테어 슈테겐 입장에선 구단의 행동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만 테어 슈테겐은 과거 자신의 행보를 그대로 돌려받고 있다. 테어 슈테겐은 브라보에게 밀려 컵대회에 출전하던 당시,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주전 골키퍼 자리를 요구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와 테어 슈테겐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주전을 보장할 수 있는 클럽으로 판매되는 것이다. 테어 슈테겐은 2026 FIFA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주전을 원하고 있다. 가르시아가 영입된다면 가르시아, 슈체스니에 이은 3순위 골키퍼가 될 가능성이 크다. 테어 슈테겐 입장에선 최대한 빨리 이적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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