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패패패패패패패패패.
키움 히어로즈 우완 김윤하(20)가 다시 한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김윤하는 포심 최고 147km에 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었다. 투구내용이 근래 가장 좋았다.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넣는 공격적인 투구, 빠른 투구 템포가 돋보였다. 날리는 공도 많지 않았다. 마침 키움이 1회 임지열의 솔로포, 5회 추가 1득점 등 2점을 뽑았다.
심지어 임지열은 좌익수로 출전해 호수비를 선보였다. 우익수 박수종은 옛 동료 김휘집을 홈 보살로 돌려세우며 김윤하를 확실하게 지원했다. 가뜩이나 멤버구성이 약한 가운데 공수에서 나름대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믿었던 메인 셋업맨 주승우가 7회 1사 2,3루 위기서 맷 데이비슨에게 동점타를 맞았다. 이 한 방은 김윤하의 승리요건을 날리는 한 방이었다. 김윤하는 올 시즌 13경기서 승패 없이 9패, 평균자책점 6.06이다.
김윤하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4년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했다. 유일한 승리가 2024년 7월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당시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이었다. 이후 작년 9경기, 올해 13경기까지 무려 2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벌써 통산 첫 승도 1년이 다 돼 간다.
보통 이 정도의 실적을 가진 선수는 1군에서 밀려난다. 그러나 키움이 선수층이 얇고, 김윤하 외에 고정적으로 3~4선발을 맡아줄 투수도 없다. 결과적으로 김윤하는 1승도 못하고 시즌 10패부터 먼저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 정도면 김윤하의 멘탈이 우려가 된다. 홍원기 감독은 젊은 선수일수록 헛된 희망을 안기지 않고 더욱 냉정하게 바라보는 스타일이다. 특정 1~2타자 승부 결과에 집착해 경기운영의 묘를 잃으면 안 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이런 모습이 없었다. 최근 3경기 연속 3실점 이하, 심지어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렇다고 해도 또 건진 게 없다. 이렇게 잘 던진 경기서 승리투수가 되면 자신감이 붙을 법한데, 타선, 불펜까지 키움의 전력이 약해 선발승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쯤 되면 굿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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