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861억원 좌완 파이어볼러에게 1승이 이렇게 힘들다니…8회에도 나가고, 1점도 안 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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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승이 이렇게 힘들다니.

기쿠치 유세이(34, LA 에인절스)가 감격의(?) 시즌 2승을 따냈다. 기쿠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5패)을 따냈다.

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3년 6300만달러(약 861억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 된 뒤 10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맹활약하며 가치를 높였다.

제구, 커맨드가 늘 고민이지만, 작년 휴스턴 시절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게다가 구위와 스피드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90마일대 중반의 포심을 보유한 좌완은 분명히 매력이 있다. 단, 에인절스가 예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전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피안타율 0.248, WHIP 1.47은 압도적이진 않다. 주자를 제법 내보냈음에도 시즌 평균자책점 2.92로 잘 버티고 있다. 휴스턴 시절엔 삼진 76개에 볼넷 14개였고, 올해도 삼진 68개에 볼넷 41개로 볼삼비는 확연히 개선됐다.

이날은 어슬레틱스 타선에 단 1안타만 맞았다. 5회 1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다 맥스 먼시에게 구사한 86.1마일 슬라이더가 한가운데에 들어가면서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계속된 2사 1,2루 위기서 윌리 맥크레버를 3루 땅볼로 요리했다. 커브가 한가운데에 들어갔으나 운이 따랐다.

기쿠치는 이후 8회 1사까지 다시 한번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수가 104개라서 더 던지기 쉽지는 않았다. 올 시즌 최다이닝, 최소 피안타다. 5월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5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3경기만에 2승을 신고했다.

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도 올 시즌 여전히 기쿠치의 불운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 올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그 6경기서 1승2패다. 특히 5~6월 평균자책점이 1.89, 2.19로 수준급이라는 점에서 기쿠치로선 더더욱 아쉬울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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