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신인상 레이스는 끝났다? 당연히 아니지만, 송승기(23, LG 트윈스)의 기세가 너무 뜨겁다.
LG의 올 시즌 최대 히트상품이 송승기다. 올 시즌 12경기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30, WHIP 1.04에 피안타율 0.194, 퀄리티스타트 7회다. 최강 5선발이란 수식어로는 부족하다. 실질적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찬규와 비슷하고 손주영보다 확연히 좋은 페이스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송승기는 올 시즌 포심 평균 145.2km를 구사한다. 죄완인데 140km대 후반의 포심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승승장구한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폭격으로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올해 전반적으로 기량이 더욱 향상됐다는 평가다. 현 시점에선 신인왕 후보 1순위다.
송승기를 가장 위협하는 선수는 역시 KT 위즈의 신성 안현민(22)이다. 올 시즌 36경기서 타율 0.328 10홈런 35타점 25득점 OPS 1.069다. 이강철 감독은 파워, 타구속도 등에서 어지간한 선배들보다 낫다며 극찬했다.
파워와 애버리지를 현 시점에선 유지한다. 잠시 미니 슬럼프도 겪었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0.353 3홈런 11타점으로 다시 뜨겁다. KT와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을 차세대 새로운 간판타자로 점 찍고 팍팍 밀어준다,
두 사람은 중고신인이다. 아무래도 비슷한 생산력이면 더 주목을 받는 순수신인들은, 올해는 2% 부족하다.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는 2025 드래프트 2순위 정우주(한화 이글스)의 경우 필승조를 뒷받침하는 역할과 추격조를 번갈아 맡는다. 28경기서 2승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현 시점에서 신인왕 레이스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다크호스는 2025 드래프트 1순위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다. 사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홍원기 감독이 대만 연습경기 시리즈, 시범경기에 꾸준히 선발투수로 기용했기 때문이다. 140km대 후반의 포심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의 커맨드가 수준급이다.
그러나 정현우는 4월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어깨 통종으로 쉬다 2개월만인 8일 고척 LG 트윈스전서 복귀했다.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잘 던졌다.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05. 단, 실링이 높은 선수이긴 해도 좀 더 긴 호흡으로 증명할 필요도 있는 선수다.

이밖에 1라운드 6순위의 박준순(두산 베어스)도 최근 꾸준히 경기에 나간다. 19경기서 타율 0.286 2타점 1득점. 조성환 감독대행이 신예들을 1군에서 과감하게 써보면서 미래를 도모하는 방향성을 설정한 이상, 꾸준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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