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폴란드 국가대표팀에서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대표팀에서 158경기 85골을 기록한 레전드 공격수의 이탈 소식은 유럽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영국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의 역대 최다 득점자 레반도프스키는 주장직에서 물러난 후 미하우 프로비에시 감독이 지휘하는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는 158경기에서 85골을 기록했지만 이번 A매치 기간에는 폴란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폴란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다. 레반도프스키는 현재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강력한 슈팅과 탁월한 위치 선정, 연계 능력, 헤더 능력까지 겸비한 ‘완전체 공격수’로 평가 받는다.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열었다.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2연패, DFB-포칼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달성한 뒤 2014-15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이후 8시즌 동안 뮌헨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뮌헨에서 통산 375경기 344골 73도움을 올린 레반도프스키는 트레블을 포함한 분데스리가 8연패를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득점왕만 7회 차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2회, UEFA 올해의 선수 1회, 유러피언 골든슈 2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2022-23시즌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첫 시즌 46경기 33골 8도움으로 라리가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고,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52경기에서 4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도메스틱 트레블을 완성했다.

하지만 폴란드 국가대표팀에서는 전환점을 맞았다. 폴란드축구협회(PZPN)는 "프로비에시 감독이 인터 밀란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를 새 주장으로 임명했고, 이 사실을 선수단과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은 만큼 그가 감독으로 있는 동안에는 국가대표팀에서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 세계 최고의 팬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가 프로비에시 감독이 사임하지 않는 한 대표팀 복귀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결정은 사실상 은퇴로 보인다. 현재 폴란드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2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폴란드 축구계는 한 시대의 종언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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