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박원숙, 할머니 손녀 관계…10년 동안 숨겨 '현장에서도 모른 척'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배우 박소담과 박원숙이 6촌 친척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박소담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한 언론매체를 통해 "박원숙과 박소담이 6촌 친척 관계가 맞다"라고 밝혔다. 박소담은 박원숙의 사촌 오빠의 손녀로 박원숙은 박소담의 할아버지와 사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친척 관계라는 사실은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샀다.

두 배우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사도'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당시 현장에서도 서로 친척 관계를 숨기고 연기했고 작품 선택과 연기 활동에 있어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연기파 배우 박소담 DNA 남달랐네", "박원숙과 닮은 듯", "어딘가 비슷하다", "현장에서 모르는척하기도 힘들었을 듯",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박원숙은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친손녀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박원숙은 3번의 이혼과 결혼을 겪었다.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첫 번째 남편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으나 전 남편의 계속된 사업 실패로 이혼했다. 전 남편과 3년 뒤 재결합했으나 전 남편의 바람으로 재혼 6개월 만에 다시 이혼했다.

이후 교포 출신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으나 사업 문제 등으로 빚까지 생겨 결국 이혼했다. 그의 자식인 아들은 지난 2003년 교통사고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며느리가 재혼하며 하나뿐인 손녀와도 연이 끊겼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락을 다시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박원숙과 손녀는 다시 방송을 통해 만났고 손녀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잔뜩 하고 기다려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박원숙은 "고맙다. 그냥 잘 커줘서 고맙다. 학생으로서 본분 다하고 말썽 없이 예쁘게 잘 커줘서 고맙고 훌륭한 학생 돼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얘 아빠한테 내가 일부러 너무 안 해줬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고 나니까 너무 후회가 됐다. 얘 만나고는 해주고 싶은 걸 다 해주는 거다. 원풀이를 하는 거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박원숙과 6촌 손녀인 박소담은 2013년 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잉투기'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마담 뺑덕',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베테랑', '사도', '검은 사제들', '기생충' 등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19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반지하에 사는 미대 지망생 김기정 역을 맡아 미술치료 선생님의 프로페셔널함과 사기 칠 때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기생충' 연기에 대해 박소담은 "정말 행복했다. 푹 빠져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다. 예전엔 오로지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현장에서 처음으로 모든 스태프들의 얼굴을 보게 됐다. 이전엔 여유가 없어 같이하는 분들의 소중함도 몰랐다. 그런데 이번에 현장까지 보면서 한 작품을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뛰어다니시는구나 싶더라. 이제 조금 시야가 넓어진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