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후 본격 '월드컵 모드'...홍명보 감독 "내부적인 로드맵 필요하다, 최종전도 선수들이 최선 다해주길" [MD현장]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에 대한 로드맵을 설명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0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이재성과 함께 참석했다.

한국은 지난 6일 펼쳐진 이라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19로(5승 4무)로 조 1위 자리를 지켜낸 한국은 조 2위 요르단(승점 16)과 함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전 세계 6번째이자 아시아 국가 최초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하게 됐다.

홍명보호는 승점 5(5무 4패)로 B조 최하위 및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된 쿠웨이트를 상대로 승리해 1위로 3차 예선을 마무리하려 한다. 요르단과 16득점 7실점 득실차 +9로 동일하기 때문에 쿠웨이트에 패하고 요르단이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순위가 뒤집힌다.

또한 16년 만의 월드컵 예선 무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2차 예선부터 참가해 5승 1무를 기록, 현재까지 15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와 같은 최종 예선 방식에서 조별 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건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두 차례다.

홍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본격적으로 월드컵을 준비한다. 그동안 어려운 원정에서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칭찬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 경기도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경기 각오

- 내일이 마지막 경기고 홈에서 치른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성적도 당연하지만 어려운 중동 원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은 칭찬을 받아야 한다. 경기가 좋았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지만 마지막 경기이기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쿠웨이트전에서 변화를 예고했는데?

- 일단은 마지막 경기이기에 그동안 해왔던 틀은 유지를 할 것이다. 모여서 훈련하는 시간도 많지 않았고 새로운 선수들이 있었다. 전술 변화는 어떤 상황이 되면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인데 전체적으로는 포지션에서의 선수들의 능력을 점검하고 싶다. 선수 변화는 있을 것이고 다른 변화는 상황을 보고 판단을 할 것이다.

손흥민의 경기 출전 여부는?

- 오늘 훈련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할 예정이다. 경기는 뛸 수 있지만 어느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지는 본인과 이야기를 할 것이다.

월드컵까지 로드맵은?

- 일단은 내일 경기를 마친 뒤 7월에 동아시안컵(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 있고 이후 A매치를 치르면 월드컵 본선이다. 최종 예선을 마치면 몇 가지 변화를 줘야 할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행정적으로 매뉴얼이 필요하고 팀 내부적으로도 마찬가지다. 9월부터 11월까지는 본선에 나가서 얼마만큼 적응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해서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팀의 모든 면을 발전시킬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이전(브라질 월드컵 시절)에 대회를 1년 정도 앞두고 준비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과 차이가 크다. 당시에는 선수 파악에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어느 선수 정보는 충분한 상황이다. 이제는 정말 월드컵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내부적으로도 잘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