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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6월은 장 보러 가는 발걸음이 한층 설레는 달이다. 시장과 마트에는 제철 식재료가 한가득 쌓여 있어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중에서도 노랗게 빛나는 참외는 아이 엄마들의 발길을 자꾸 멈추게 만든다. "참외 하나 사갈까?" 하는 고민이 절로 시작되는 계절. 시원한 간식을 찾는 아이와 건강한 먹거리를 챙기고 싶은 엄마 마음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참외는 여름 식탁에 꼭 어울리는 과일이다.
참외는 수분이 약 86%로 풍부하고, 100g당 48kcal로 칼로리 부담이 적어 갈증 해소는 물론 시원하고 가벼운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C 함량도 같은 박과 식물인 멜론보다 높아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보충에도 유용하다. 참외에 함유된 칼륨과 비타민 C는 아이들의 활발한 활동과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되고, 엄마들의 부종 완화, 혈압 관리, 피부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참외 섭취가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고,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참외는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든든한 여름 과일인 셈이다.
참외를 먹을 때 엄마들이 종종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참외씨다. “아이가 참외씨까지 먹어도 괜찮을까?” 싶은데, 의외로 참외씨는 건강에 꽤 유익한 부분이다. 참외씨는 식이 섬유가 42% 이상 함유돼 있어 변비 개선에 효과적이며, 태좌(씨 주변 부위)에는 과육보다 엽산이 5배나 더 많이 들어 있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선한 참외를 고를 때는 껍질이 고르고 짙은 노란색에 광택이 있으며, 골이 깊고 표면이 까슬까슬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꼭지가 싱싱하고 손에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도 좋은 참외의 특징이다. 보관할 때는 씻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더 오래 신선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좋다. 사과, 바나나, 토마토 등 에틸렌 가스를 내는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숙성이 빨라져 쉽게 무를 수 있으니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외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샐러드에 넣거나 요구르트와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 또한 얼음과 함께 갈아 시원한 슬러시로 만들거나, 바나나·우유와 함께 스무디로 만들어도 훌륭한 여름 간식이 된다. 다만 참외는 찬 성질이 있어 소화 기능이 약한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과 칼륨, 식이섬유가 풍부한 참외는 시원한 맛과 함께 영양까지 담은 제철 과일이다. 올여름, 노랗게 빛나는 참외 한 접시로 가족 모두의 입맛과 건강을 함께 챙겨보자.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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