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준 경험치 쌓았다' 韓 남자배구 자신감 상승→감독도 선수도 이구동성 "당연히 우승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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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과 김지한./천안=심혜진 기자2025년 6월 7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2025 남자배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열렸다.<br><br>대한민국 임동혁이 세트스코어 3-1(17-15, 25-21, 25-21, 25-23)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천안=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천안 심혜진 기자] 세계 랭킹 27위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13위 네덜란드를 상대로 1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세트스코어 3-1(17-15, 25-21, 25-21, 25-23)로 승리했다.

진천선수촌에서 치른 연습경기까지 4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비록 1승이었지만 선수들에게는 큰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1차전을 돌아보자. 1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이후 내리 3번의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며 패했다.

그렇지만 이날은 달랐다. 블로킹에선 4-7로 뒤졌지만 서브에서 5-5로 팽팽히 맞섰다.

경기 후 라미레스 감독은 서브 전략을 세우고 왔음을 밝혔다. 전략이 통했던 셈이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라미레스 감독은 배구협회에 꾸준히 강팀과의 평가전을 요청했다. 협회는 중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호주, 크로아티아, 스페인 등과 경기를 할 수 있게 세팅했다.

선수들은 보다 더 국제 수준의 배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직접 경기를 하면서 성장했다.

2025년 6월 7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2025 남자배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열렸다.<br><br>대한민국이 세트스코어 3-1(17-15, 25-21, 25-21, 25-23)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천안=유진형 기자

2025년 6월 7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2025 남자배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열렸다.<br><br>대한민국 허수봉, 임동혁, 김지한(왼쪽부터)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천안=유진형 기자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린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상무)은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했을 때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상대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게 보이니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부상 선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넓은 선수층으로 이겼다는 게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5점으로 힘을 보탠 김지한(우리카드) 역시 "네덜란드와 경기를 치를 기회가 잘 없는데 경험해본 게 크다. 저런 강팀이랑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받아서 감사하다"며 "첫 경기보다 성장한 게 느껴진다. 선수들도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출국해 AVC컵에 출전하고 9월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지난해 대표팀은 AVC컵 준결승에서 파키스탄에 패한 뒤 3~4위전에서 카자흐스탄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우승을 바라본다. 라미레스 감독은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임동혁은 "감독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게 우리 대표팀은 한 선수가 30점을 내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하셨다. 원팀이 돼 의기투합해야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하신다"며 "한 명이 돋보이기보다 모든 선수가 한 마음 한 뜻이 모아져야 오늘 같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좋은 위치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지한은 "AVC컵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승 생각을 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과 실력도 있다. 새로운 선수들도 들어오며 전력도 업그레이드 됐고, 호흡도 좋아졌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25년 6월 7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2025 남자배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열렸다.<br><br>대한민국 임동혁이 세트스코어 3-1(17-15, 25-21, 25-21, 25-23)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천안=유진형 기자2025년 6월 7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2025 남자배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열렸다.<br><br>대한민국 라미레즈 감독과 나경복이 세트스코어 3-1(17-15, 25-21, 25-21, 25-23)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천안=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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