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나고황' 중 세 명이나 이탈, 외야 고민 커진 김태형 감독…장두성-김동혁에게 먼저 기회 준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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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7-4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황성빈에 이어 외야의 핵심 자원인 윤동희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김태형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외야 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롯데는 올해여 여느 시즌과 마찬가지로 부상자들의 속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엔 황성빈이 슬라이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고, 최근 타격 부진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가 있던 나승엽도 훈련 과정에서 눈에 공을 맞아 안구 내 출혈이 발생했다. 그런데 전날(5일) 또다시 롯데가 날벼락을 맞았다.

윤동희가 수비 과정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면서, 7회초 수비에 앞서 교체가 됐는데,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전면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게 됐다. 허벅지 부상은 경미하더라도 최소 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부상. 일단 윤동희는 2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회복세가 좋더라도 3~4주 이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부상자들이 계속 나와서 고민이 많을 것 같다'는 말에 "어쩔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며 "시즌 초반에 타이트한 경기들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나승엽의 경우 당분간 고승민이 2루와 1루수를 병행하면서, 공백을 최소화하더라도 외야에서 주전 두 명이 빠진 것은 분명 치명적이다. 일단 김태형 감독은 장두성과 김동혁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황성빈이 빠진 이후 계속해서 기회를 얻고 있는 장두성은 55경기에서 39안타 28득점 8도루 타율 0.295 OPS 0.667을 기록 중이며, 김동혁도 올해 13경기에서 4안타 타율 0.500 OPS 1.317을 마크하고 있다.

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윤동희가 1회초 1사 후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롯데 자이언츠 장두성/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김동혁./롯데 자이언츠

가장 큰 문제는 2군에서도 불러올릴 외야수가 없다는 점이다. 신윤후 또한 허리 부상을 당해 최근에서야 다시 빌드업을 진행 중이다. 사령탑은 "지금 레이예스도 조금 안 좋다. (김)동혁이가 괜찮게 하고 있고, (장)두성이가 나갈 것이다. 어제 올라온 한승현은 방망이는 잘 모르겠는데, 수비는 기본 이상은 하는 것 같더라. 신윤후는 부상 때문에 이제 시작했다"며 "기본적으로 (김)동혁이와 (장)두성이가 나갈 것이다. 다만 투수에 따라서는 조금씩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두성과 김동혁에게는 분명 기회다.

그리고 사령탑은 전날(5일)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뒤 3⅔이닝 9실점(9자책)으로 가장 좋지 않은 투구 결과를 남긴 터커 데이비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공교롭게 데이비슨은 정보근이 아닌 유강남, 손성빈과 호흡을 맞출 때면 유독 투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잦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어젠 공이 안 좋았다. 빠른 카운트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포수가 내는 사인이 맞는 사람이 있고, 패턴이 달라서 안 맞을 순 있는데, 포수를 신경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동혁(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이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한승현(우익수)의 파격적인 라인업을 통해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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