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발리볼 = 천안 이정원 기자] "나라를 대표해 뛰는 건 항상 설레고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레전드 거포 문성민이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졌다.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2025 대한민국-네덜란드 남자배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리기 전에 문성민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진행됐다.
문성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V-리그에서 통산 381경기 4813점 공격 성공률 52.14%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MVP 2회(2015-2016, 2016-2017), 챔피언결정전 MVP 1회(2016-2017), 라운드 MVP 5회 등을 수상했다.
현대캐피탈은 2010-2011시즌부터 팀을 위해 헌신한 문성민에게 영구결번을 선물하고, 3월 20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줬다.
국가대표로서도 문성민은 늘 최고였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였다.
문성민은 목발을 짚고 입장했다. 은퇴식은 은퇴 기념 영상을 시작으로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이 은퇴패와 격려금, 문성민의 고유 번호 15번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했다. 아내와 두 아들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이교창 현대캐피탈 단장을 비롯해 현대캐피탈 최민호-이시우-황승빈 팀 동료와 절친 KB손해보험 박상하, 국가대표팀 주장 황택의가 꽃다발을 선물했다.
문성민은 "안녕하세요. 문성민입니다. 먼저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을 때부터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나라를 대표해 뛰는 건 항상 설레고 영광스러웠습니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이 열심히 흘린 땀과 함께 헌신해 줄 거라 믿습니다. 네덜란드와 경기에서도 부상 없이 멋진 경기를 펼쳐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희망했다.
문성민은 다음 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코치로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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