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최원태가 2% 부족한 피칭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가지 숙제를 줬다.
최원태는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4승)를 당했다.
말 그대로 퐁당퐁당이다. 지난 5월 11일 대구 LG전 5⅓이닝 3실점 2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훌륭한 피칭을 펼쳤다. 이어진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 3이닝 5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29일 대구 롯데전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번 등판에서 다시 패전투수가 된 것.
최고 구속이 150km/h까지 나올 정도로 구위는 훌륭했다. 그러나 이닝 별로 기복이 컸다. 1회와 2회는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 안타 3개를 묶어 2실점 했다. 4회는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5회는 볼넷 1개만 허용하며 4타자로 마무리했다 6회 다시 연속 2안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구원 등판한 백정현이 주자 2명을 모두 들여보내며 최원태의 실점은 4점까지 불어났다.
에이스급 대우를 받고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아직 폼이 올라오지 않는 모양새다.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5.14다. 50이닝을 넘긴 34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32위다.


5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어제 구위가 좋았다"라며 "연타로 실점을 했다. 제구도 괜찮아 보였다. 점차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선수를 감쌌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주문했다. 박진만 감독은 "숙제가 있다. 볼 스트라이크 차이가 크지 않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최원태의 구위는 수준급이다. 9이닝당 탈삼진 비율이 9.16개로 50이닝 기준 12위다. 토종 투수만 따진다면 문동주(9.82개), 박세웅(9.81개), 소형준(9.53개), 고영표(9.26개)에 이은 5위다. 그러나 9이닝당 볼넷 비율은 4.66개로 32위다.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만들 수 있다면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뜻.
최원태는 오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은 '숙제'의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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