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김건우가 승리 투수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SSG 랜더스의 '1차지명 유망주' 좌완 김건우가 드디어 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다. 이숭용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SSG는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김건우의 투구가 돋보였다. 2002년생인 김건우는 지난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전까지 32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7일 문학 롯데전서 구원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김건우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2승이자 첫 선발승을 챙겼다. 투구 수(71구)와 이닝 모두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앞서 2021년 9월 11일 수원 KT전 68구를 던진 바 있다. 종전 최다 이닝은 첫 승리를 거둔 3월 27일 롯데전 작성한 4⅓이닝이다.
앞선 2경기에서 부진했기에 더욱 값진 승리다. 김건우는 5월 24일 문학 LG 트윈스전 2⅔이닝 1실점, 29일 문학 NC 다이노스전 2⅓이닝 2실점으로 모두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드디어 5이닝을 채우며 선발투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오늘은 선발 투수의 호투와 불펜진의 좋은 피칭으로 4연승을 이어갔다"며 "(김)건우가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적인 투구로 승리 투수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오늘 활약이 향후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선발 첫 승을 축하한다"고 치하했다.
타선은 장단 9안타로 4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한유섬이 3타수 2안타 1득점, 고명준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에레디아는 3회 1타점 2루타로 복귀 후 첫 안타를 적시타로 뽑았다. 오태곤도 6회 대타로 출전해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숭용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한)유섬이와 (고)명준이가 멀티 안타와 득점으로 공격에 기여했고 에레디아도 2번 타순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오)태곤이의 대타 안타도 좋았다"고 했다.
파죽의 4연승이다. 팀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의 투타 밸런스와 짜임새가 좋아지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 잘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1570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도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SSG는 선발투수로 미치 화이트를 예고, 스윕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좌완 이승현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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