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실책-실책-실책' 자멸한 두산, 속절없는 4연패…'위즈덤-최원준 쾅, 쾅!' KIA 위닝 확보+3연승 질주 [MD잠실]

마이데일리
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위즈덤이 6회초 1사 1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하며 일찍부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반면 조성환 감독 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무려 4개의 실책으로 자멸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8-3으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 선발 라인업

KIA :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윤도현(2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패트릭 위즈넘(3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두산 :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김민혁(1루수)-이선우(유격수)-박준순(3루수)-김준상(2루수), 선발 투수 최민석.

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재환이 1회말 1사 1.2루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위즈덤이 4회초 무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포구 실책 때 2루를 밟은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이승엽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처음 열린 두산과 KIA의 맞대결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KIA였다. 두산은 부상을 털어내고 마운드로 복귀한 '토종에이스' 곽빈을 앞세웠지만, 최근 부상자들이 속출한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의 화력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두산은 엔트리는 물론 라인업에도 큰 변화를 줬고,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두산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고, 김재환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서 두산 입장에선 아쉬운 장면도 동반됐다. 1루 주자였던 양의지도 충분히 홈을 파고 들 수 있었지만, 3루에서 스스로 스피드를 줄였던 까닭. 이에 두산은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KIA도 곧바로 고삐를 당겼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쳐 물꼬를 튼 뒤 오선우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두산 선발 최민석의 폭투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에 두산은 3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로 마련된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양의지가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쳐내며 다시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후에도 타격전은 이어졌다.

KIA가 4회초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2회 한 점을 내줬으나, 3회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최민석이 갑작스럽게 흔들렸고, KIA는 최형우와 오선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한번 찬스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허용했는데, 이때 정수빈의 포구-송구 실책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KIA가 처음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두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5회말 2사 후 동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2025년 6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위즈덤이 6회초 1사 1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두산은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2B-1S에서 네일의 4구째 147km 싱커에 일명 '무릎쏴' 자세를 선보이며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65.3km의 레이저 타구였다. 하지만 KIA의 화력도 어마어마했다. KIA는 6회초 1사 1루에서 위즈덤이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6구째 152km 직구를 공략, 타구속도 171.3km의 미사일을 쏘아올리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경기 막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위즈덤과 김규성의 연속 안타로 마련된 2, 3루 찬스에서 김태군이 홍민규를 상대로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6-3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9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최원준이 두산 홍민규를 상대로 투런홈런까지 폭발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크 케이브의 강습 타구에 손등을 강타 당하면서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회 투구를 마치자 선수 보호차원에서 네일을 교체하고 본격 뒷문 단속에 돌입했다. 그리고 6회말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은 성영탁이 무실을 기록하며 데뷔 첫 홀드를 수확했다. 이후 이준영(1이닝)-조상우(1이닝)-김현수(1이닝)를 차례로 투입,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위닝시리즈를 확보, 3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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