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가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일(이하 한국시각) "AC 밀란은 모드리치에게 2026년 6월까지 1년 계약을 제안했다.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으며 밀란은 모드리치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모드리치는 2012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이후, 13년 동안 팀의 중원을 지켰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정교한 패스 능력,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의 '공·수 연결고리'로 활약해왔다.
모드리치는 프리메라라리가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2018년에는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임을 입증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500경기 이상을 소화한 15번째 선수가 됐으며, 공식 경기 591경기에 출전해 43골 88도움을 기록했다.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를 제치고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령 출전 선수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모드리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순간이 왔다. 결코 오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그게 축구다. 인생이란 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나는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나는 베르나베우의 마법 같은 밤을 함께했다. 모든 걸 이뤘고, 정말 행복했다. 자부심과 감사, 지워지지 않을 추억들로 가득 찬 마음으로 떠난다. 내 마음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지만 모드리치는 현역 커리어를 이어가기를 원했다. 이때 밀란이 등장했다. 밀란은 모드리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했고, 모드리치도 이적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제 모드리치의 밀란행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디 마르지오는 "모드리치는 AC 밀란에 합류하기로 합의했으며 스페인 수도에서 13년을 보낸 끝에 이적하게 된다. 모드리치는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35경기에 출전했으며 밀란으로 이적해 1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디 마르지오는 "밀란이 모드리치 영입을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 밀란은 모드리치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고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이제 밀란은 서명을 기다리고 있으며 곧 이적이 이루어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모드리치는 새로운 밀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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