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1030억 거절했나' 23세 신성, 60경기 만에 15홈런-20도루 작성→ML 역대 최단기간 4위

마이데일리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신성'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크로우-암스트롱은 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3타수 1안타 2볼넷 2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크로우-암스트롱은 팀이 1-3으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카슨 켈리 타석에서 곧바로 3루를 훔쳤고, 후속타가 나와 홈을 밟았다.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전까지 크로우-암스트롱은 15홈런 19도루를 작성 중이었다. 60번째 경기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하며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MLB.com'에 따르면 크로우-암스트롱은 1900년 이후 현대 야구에서 4번째로 빠르게 15-20을 작성했다.

크로우-암스트롱보다 앞선 세 명의 선수는 다음과 같다. 1987년 에릭 데이비스가 40경기 만에 15-20을 작성했다. 켄 윌리엄스(1992년, 54경기), 바비 본즈(1973년, 59경기)가 그 뒤를 따른다. 5위는 보 잭슨(1989년, 61경기)이다.

'MLB.com'은 "크로우-암스트롱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위업이며, 특히 그가 이 기록을 달성했을 당시 잭슨보다 5살, 본즈보다 4살 어렸다는 점은 더욱 인상적"이라고 했다.

질주는 계속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암스트롱은 니코 호너의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볼넷을 골라냈고, 2루를 훔쳐 21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다섯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도루 페이스가 가파르다. 두 번 베이스를 훔치며 2경기 연속 멀티 도루 경기를 펼쳤다. 벌써 시즌 6번째 멀티 도루다. 21도루로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메이저리그 공동 1위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크로우-암스트롱의 스프린트 스피드는 상위 4%다. 앞으로 더 많은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수치.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

컵스는 지난 4월 크로우-암스트롱에게 최대 7500만 달러(약 1030억원)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크로우-암스트롱이 이를 거절했다. 당시 크로우-암스트롱은 1할대 타율에 머무르고 있어 스스로 돈방석을 차버린 게 아니냐는 평이 다수였다. 하지만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한편 2002년생인 크로우-암스트롱은 2020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9순위로 뉴욕 메츠에 지명됐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해 13경기에서 안타 없이 도루 2개를 성공시켰다. 이듬해 123경기에 출전해 10홈런 27도루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재능이 만개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60경기 66안타 15홈런 21도루 48득점 51타점 타율 0.281 OPS 0.881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래서 1030억 거절했나' 23세 신성, 60경기 만에 15홈런-20도루 작성→ML 역대 최단기간 4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