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화페인트가 1분기 적자를 마주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올해 들어 3세 승계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332억원의 매출액과 35억원의 영업손실, 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07% 줄고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직전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이 13.9% 줄고 영업손실이 크게 불어나는 한편 당기순손익이 적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와 함께 ‘고환율’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고환율 기조 장기화로 수입 비중이 높은 원자재 비용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삼화페인트의 이러한 실적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올해 들어 3세 승계가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화페인트는 김장연 회장의 장녀인 김현정 전무를 중심으로 후계구도를 형성해왔다. 김현정 전무는 지난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처음으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어 지난 2일엔 김장연 회장으로부터 3%의 지분을 증여받았다. 그동안 0.04%에 불과했던 보유 지분이 승계에 있어 중요한 과제로 지목돼왔는데, 이번 증여를 통해 지분 측면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게 된 모습이다.
이를 두고 사업여건 악화로 주가가 다소 부진한 시점에 승계에 속도를 내 비용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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