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후반 전망…美관세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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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향후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5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 

소비자물가 지수는 올해 1월(2.2%)부터 2월(2.0%), 3·4월(2.1%)까지는 2%대 초반을 기록한 바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7% 하락했고, 석유류는 2.3% 떨어졌다. 각각 전체 물가를 0.2%포인트(p), 0.09%p 낮추는 데 기여했다. 

근원물가는 2.0%로 전월 2.1% 대비 0.1%p 소폭 축소됐다. 마찬가지로 생활물가도 전월 2.4% 대비 0.1%p 감소한 2.3%를 기록했다. 

5월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김 부총재보는 "5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 확대, 근원물가의 오름폭 축소 등에 따라 전월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며 "6월에는 지난해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유가 하락,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이 커지며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 여건 변화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다"며 "향후 물가 흐름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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