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1군 S.C파트(Strength & Conditioning)를 보강했다.
KIA는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퓨처스에 있던 김동후 S.C파트 총괄코치, 박정욱 코치(육상선수 출신), 노민철 코치가 새롭게 합류해서 1군 선수단의 워밍업, 컨디셔닝 등 전반적인 체력 관리를 책임질 예정이다”라고 했다.

1군에 있던 해당 파트 코치 2명이 2군으로 이동하긴 했다. 그러나 보강의 의미가 강하다. 단순히 인력이 1명 늘어났을 뿐 아니라 육상선수 출신 코치까지 1군에 불러들여 선수들을 다각도로 더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KIA는 올 시즌 개개인의 애버리지가 많이 떨어지며 7위에 머무른다. 성적이 많이 떨어진 선수들도 있지만, 결국 부상자가 너무 많이 속출한 게 문제다. 특히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친 황동하,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된 곽도규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하체 부상이다.
타구에 다리를 맞아 이탈한 김건국, 도루를 하다 무릎을 다쳐 재활하다 돌아온 박찬호를 제외하더라도 갑자기 하체를 다친 선수가 수두룩하다. 개막하기 전부터 이창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도영이 개막전서 좌측 햄스트링을 다쳤다. 김선빈은 개막 2주만에 종아리를 다쳤다.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이 극적으로 다시 뭉치자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김선빈이 종아리 같은 부위를 다시 다쳤고, 박정우도 햄스트링을 다쳤다. 김도영은 이번엔 우측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 사이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를 다친 게 하체 부상이 아닌 유일한 케이스다.
특히 김도영은 개막 후 2개월간 양쪽 햄스트링을 다 다쳤다. 나성범도 2년의 간격을 두고 양쪽 종아리를 다 다쳤다. 김선빈은 같은 부위에 재발했다. 나성범은 빠르면 이번달 복귀가 가능하지만, 김도영, 김선빈, 박정우는 6월 복귀는 어려운 분위기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하면 최상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지난 겨울 선수들에게 최대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느라 쌓인 피로를 충분히 회복해야 부상 위험성이 떨어진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결국 KIA는 트레이닝 파트의 보강을 통해 선수들 건강 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하기로 했다. 현대야구가 치고 던지고 달리는 과정에서 과거보다 선수들의 몸에 더 많은 부하가 걸린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많다. 144경기 체제가 매우 빡빡해 부상 위험성이 더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KIA로선 부상자가 쏟아진 것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1군에 합류한 S.C 파트 코치들은 오랫동안 관련 분야, 학문을 연구해온 지도자들이다. KIA가 후반기부터는 종합병원이란 수식어를 떨쳐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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