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사퇴' 정말 이 장면이 마지막…20이닝 무득점 굴욕, 참담한 심정을 홀로 남은 감독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우연일까? 두산 이승엽 감독이 마지막 게임이 된 키움과의 경기에서 홀로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이승엽이 두산베어스 감독에서 전격 자진 사퇴했다.

두산베어스는 지난 2일 오후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두산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또한 2연패중에서 연속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서는 지난해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은 알칸트라의 키움 선발 등판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마운드에 과부하가 걸려고, 결국 알칸타라를 데려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첫 등판이 친정팀인 두산이었다.

1일 진행된 키움과의 경기에서 이승엽 감독, 조성환, 박석민 코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두산 양석환이 8회초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키움 선발 알칸트라는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이닝을 거듭하면서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반면 두산도 최승용이 6⅓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패전을 기록했다.

무기력한 두산 타선은 전날 (31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2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했고, 볼넷 5개를 얻었지만 단 한점도 뽑지 못했다.

1일 경기에서도 알칸타라를 상대로 6안타 1볼넷을 얻어냈지만 영봉패를 당했다. 그리고 키움 선발 알칸타라가 교체된 이후에도 키움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두산 선수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키움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두산의 더그아웃도 여느때와 다르게 침울한 분위기였다. 결국 10위 키움에게 2연패를 당한 두산에게는 큰 위기였고 결국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두산은 지난 2022년 11월 김태형 감독과 결별한 뒤 파격적인 인사로 '국민 타자' 이승엽을 감독으로 영입했다.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키움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짓고 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이 사퇴한 뒤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끄는 두산베어스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KIA와의 경기에서 3-11로 완패해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3연패로 두산은 23승 33패 3무로 9위를 유지했다.

또한 이승엽 감독과 함께 타격코치인 박석민이 팀을 떠나면서 고토 고지 코치가 수석코치와 타격코치를 겸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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