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삼진→삼진→땅볼…"아직까지 자욱이 모습이 안 나온다" 사령탑 기다리는데, 삼성 캡틴 부활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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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아직까지 자욱이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구자욱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의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아직까지는 자욱이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켜봐야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자기 페이스로 올라올 것이다. 아직은 정상 페이스가 아니다. 당분간은 하위 타순에 배치하려 한다."

지난 시즌 구자욱은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구자욱은 129경기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타율 0.343 OPS 1.044를 기록했다. 타율 3위, 출루율-타격-타점 4위, 홈런 5위, 최다안타 8위, 득점 공동 10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6년 최형우(KIA 타이거즈) 이후 8년 만에 삼성 국내 선수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주인공이 되었다. 2021년,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팀이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구자욱이 8회초 2사 2루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올 시즌은 주춤하다. 58경기 52안타 9홈런 37타점 41득점 타율 0.243 OPS 0.767에 그치고 있다. 2015년 1군 데뷔 후 단 한 번도 2할 5푼대로 떨어진 적이 없는 구자욱이기에 아쉽기만 하다. 3, 4월 월간 타율이 2할 5푼대였는데 5월 타율은 0.236 이었다.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타순도 조정했다. 올 시즌 주로 3번으로 많이 나섰던 구자욱은 6월 1일 잠실 LG 트윈스전과 6월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은 3번이 아닌 6번 타순에 배치됐다. 1일에는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3일에는 침묵했다. 2회 삼진, 4회 삼진, 6회 삼진, 9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번 강민호가 2안타, 7번 김영웅이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 둘을 잇는 연결고리였던 구자욱이 터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삼성 팬들은 분명 들 터. 박진만 감독도 "1일 마지막 타석에서 153km 직구를 안타로 연결했다. 다음 경기까지 흐름이 연결될 수 있다"라고 기대했는데,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공격에서의 아쉬움은 남을지 언정, 수비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1일 경기에서 2회말 2사 2, 3루에서 박해민의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다. 3일 경기에서도 까다로운 뜬공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삼성 구자욱이 5회초 2사 친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마이데일리22일 오후 서울 고척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8회초 2사 2루서 2점 홈런을 터뜨린 구자욱과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 선수는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일 경기에서도 그 공을 잡지 못했다면 분위기가 넘어갔을 것이다"라고 했다.

언젠가는 제 역할을 해줄 선수다. 휴일까지 반납하며 방망이를 잡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삼성 팬들은 구자욱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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