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선] 외신들 "李 당선시 과제는 경제·외교"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제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 51.7% 득표율이 예상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고 외신들은 당선시 한국 경제와 외교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이재명 후보가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자 외신들도 즉각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이 후보가 대통령 당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며 "과도한 대미 의존도를 경고해 온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한국이 중국·북한과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 실패로 촉발된 6개월간의 한국 정치 위기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그러나 신임 대통령은 위축된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즉각적인 압박에 직면하게 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위협받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승리는 지난 3년간의 보수 집권 이후 한국 경제와 외교, 에너지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진보 성향의 전직 노동 변호사인 이 후보는 정부지출 확대와 노동권 보호 강화, 재벌 억제 등을 주장해왔다"고 부연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이재명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당선되면 3년 만에 보수에서 진보로 정권이 교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선거 내내 국민 분열을 해소하고 계엄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정치개혁에 힘쓰겠다고 호소했다"며 "외교에 관해서는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실용주의를 내걸고 어느 나라와도 양호한 관계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후보가 선거 운동 기간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바탕으로 국가 이익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SCMP는 또 이 후보는 "갈등을 통해 얻은 승리는 피로스의 승리"라며 "진정한 승리는 더 이상 전쟁이 필요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치러치게 됐다며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을 과도하고 불필요하게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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