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트레블' 이강인, UCL 우승 멤버로 인정받았다! UEFA "조건 모두 충족...메달 받을 자격 있어"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강인(PSG)이 '트레블' 멤버로 인정받았다.

PSG는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완파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PSG는 창단 55년 만에 첫 UCL 우승 트로피를 따냈으며 결승전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라는 신기록도 수립했다. 올 시즌 PSG는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 UCL까지 석권하며 트레블을 달성했고, 여기에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더해 '쿼드러플'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완성했다.

결승전에서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시상식에서 우승 멤버로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으로부터 직접 메달을 받은 이강인은 시상대 중앙에서 동료들과 함께 '빅이어' 트로피를 들며 환호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이 기록했던 한국인 최초의 UCL 우승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우승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가 됐다. 동시에 트레블을 경험한 첫 한국인으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이강인이 공식적인 UCL 우승 멤버로 인정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UEFA는 "이강인은 아쉽게도 뮌헨에서 열린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해 UCL 결승전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UEFA 문의 결과 "이강인은 올 시즌에 출전했으며 결승전 명단에도 교체 선수로 등록됐다. 만약 선수가 UCL 선수단에 공식 등록됐고, 조별리그나 토너먼트에서 출전했지만 결승전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면 해당 선수는 UCL 우승자로 인정되며 우승 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다(클럽의 재량에 따라 결정). 또한 한국은 UCL 우승자를 배출한 국가 목록에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우승 멤버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시즌 종료 시점에 UCL 명단에 등록돼 있어야 하며 해당 팀 소속으로 1분이라도 뛰어야 한다. 만약 한 경기도 뛰지 못했을 경우에는 결승전 스쿼드에 포함돼야 한다. 이강인은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 UCL 우승 멤버로 인정 받을 수 있다.

UEFA가 제시한 내용은 이강인이 UCL 결승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인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 여름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겟 풋볼 뉴스 프랑스'는 "곤살루 하무스와 이강인은 이번 여름 PSG를 떠나는 것이 허용될 예정"이라며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내내 자주 출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