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건강하고 효과적이라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한국시각 7월31일)이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몇 가지 이슈를 정리 혹은 전망했다. 김하성(30)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2년 연속 셀러로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도 따로 한 단락을 할애했다.

탬파베이는 3일까지 30승29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다. 선두 뉴욕 양키스에 6.5경기 뒤졌다. 전력과 벌어진 격차를 고려할 때, 탬파베이가 지구우승을 할 확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는 얘기가 다르다. 탬파베이는 6위다. 3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2경기 뒤졌을 뿐이다.
즉, 탬파베이는 현 시점에서 포스트시즌을 포기하고 셀러가 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전통적으로 고효율 저비용 기조로 살아왔고, 육성과 트레이드 수완이 상당히 좋은 구단. 그러면서 성적도 어느 정도 내왔다.
MLB.com은 결국 6월 행보가 올 시즌 탬파베이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상황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건강하고 효과적이라면 더 나은 유격수의 필요성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공격력이 약하다. 유격수의 그것도 예외일 수 없다. 김하성이 공수생산력을 끌어올리면서 팀에 기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올라간다면 탬파베이는 당연히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이유가 없다.
김하성은 최근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재활경기를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지명타자로만 나갔다. 그러나 최근 실전서 2루 수비도 시작했다. 2루 수비를 거쳐 실전서 유격수 수비까지 어느 정도 소화하는 것을 봐서 메이저리그 컴백, 다시 말해 탬파베이 데뷔전 날짜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2년 3100만달러(약 427억원) 계약을 마무리하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FA 대박의 마지막 기회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탬파베이의 좋은 성적을 이끌어낼 정도로 공수생산력을 높이면 시즌 후 시장에서 대우가 달라질 전망이다. 결국 김하성도 탬파베이도 기본적으로 서로 잘하면서 1년을 완주하는 게 가장 좋다.

단, 탬파베이의 성적이 6월을 기점으로 수직낙하 할 경우,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셀러가 될 수 있다. 그럴 경우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당연히 올라갈 전망이다. 이미 3루가 구멍인 뉴욕 양키스가 다재다능한 김하성을 원할 수 있다는 언급이 꾸준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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