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을 잘 부탁한다” 떠난 이승엽이 남긴 마지막 한 마디…조성환 감독대행은 그저 “죄송한 마음”[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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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전 훈련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승엽 감독님에게 죄송한 마음, 미안한 마음이다.”

두산 베어스가 2일 이승엽 감독의 자진사퇴로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3일 박석민 타격코치의 퇴단과 함께 코치 7명의 보직 변경을 발표했다. 아울러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1군에서 말소하고 곽빈, 김민혁, 김동준, 이선우를 1군에 등록했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이 5-2로 역전승 했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두산 이승엽 감독./마이데일리

조성환 감독대행은 구단과 상의해 코칭스태프 변경, 1~2군 엔트리 조정을 단행한 뒤 3일 선수들을 모아놓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우선 이승엽 감독에 대한 미안한 마음, 죄송한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승엽 감독님이 큰 책임을 지셨다. 스태프도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 아직 시즌도 많이 남아있고, 정상화를 할 일이 있으면 하는 게 우리의 책임 아닌가 싶다. 다른 의미의 책임을 지는 걸로 나도 용기를 냈다. 이승엽 감독님에게 미안한 마음, 죄송한 마음을 잊지 말고 남은 시즌을 잘 치르자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이승엽 전 감독과는 이날 따로 전화통화도 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아침에 전화 드렸다. 전화를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서로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반복하고 끊었다. 감독님이 두산에 계시면서 팀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겨서 팀을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라고 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코치 대거 보직 변경을 두고서는 “구단과 상의했다. 고토 고지 코치님 같은 경우에는 수석코치 역할을 계속 하셨으니까, 그리고 타격 파트에서 워낙 선수들하고 좀 세심한 스킨십이 있는 분이다. 그 역할을 좀 맡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나도 드렸다. 구단도 이해관계가 좀 맞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성환 감독대행은 “투수코치하고 타격 파트 쪽에는 요즘 좀 침체된 여러 가지 분위기가 반영된 부분도 없지 않나 생각해서 분위기를 한번 이 참에 바꿔보자고 해서, 같이 상의해서 결정했다”라고 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날 두산은 가득염, 조중근, 김재현 코치를 1군에 등록했고 이영수, 박정배 코치를 1군에서 말소했다. 이날부터 고토 수석코치가 수석 겸 타격코치, 조중근 퓨처스 타격코치가1군 타격 보조코치, 가득염 퓨처스 투수코치가 1군 불펜코치, 임재현 1군 주루코치가 1군 작전코치, 김재현 퓨처스 작전·주루코치가 1군 주루코치, 이영수 1군 타격코치가 퓨처스 타격코치, 박정배 1군 투수코치가 퓨처스 투수코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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