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만나는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프로세코 DOC 가든' 첫 개최

[프라임경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 DOC(Prosecco DOC)'가 서울에서 첫 대중 행사에 나선다. 오는 6월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비노 파라다이스 한남'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프로세코 DOC 가든'은 단순한 와인 이벤트를 넘어 이탈리아의 미식과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프로세코 DOC 보호 컨소시엄과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ITCCK)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행사 현장에는 이탈리아 북동부 돌로미테 산맥과 아드리아해 사이의 특정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포도로 만든 프로세코 DOC가 다채롭게 소개된다. 이탈리아의 기후와 토양, 양조 전통이 어우러진 이 와인은 섬세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매력을 지녔다.

프로세코 DOC는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의 정통성과 품질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2009년 설립된 보호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 및 유통이 철저하게 관리된다. 전 세계 1만2000여 개의 생산자를 대표하는 이 컨소시엄은 프로세코 DOC의 품질 유지와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프로세코 DOC 보호 컨소시엄의 탄야 바라틴(Tanja Barattin) 책임자는 "프로세코 DOC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이탈리아의 환대와 여유, 문화를 담고 있는 와인"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이 즐거운 경험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프로세코 DOC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인증 품질 와인'으로 소개하며 "꽃과 신선한 과일 향이 어우러진 산뜻한 캐릭터는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아바찌아 디 산 가우덴지오(Abbazia di San Gaudenzio), 브릴라!(Brilla!), 라 죠이오사(La Gioiosa), 페를리노(Perlino), 토레셀라(Torresella), 발도(Valdo), 발 도카(Val D’Oca), 빌라 산디(Villa Sandi), 비티콜토리 폰테(Viticoltori Ponte) 등 9개 대표 브랜드가 참가한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프로세코 DOC를 선보이며 이탈리아 와인의 다양성을 전한다.

6월5일부터 7일까지는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해피아워가 열리며, 베네치아 출신 셰프 마우리치오 체카토(Maurizio Ceccato)가 전통 핑거푸드 '치케(Cicchetti)'를 선보인다. 현장을 찾는 이들은 스파클링 와인 한 잔과 함께 이탈리아의 '아페리티보' 문화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프로세코 DOC는 2009년 공식 지정된 원산지 보호 와인으로, 생산지, 양조 방식, 병입 등 모든 과정이 철저히 관리된다. 2024년 기준 총 생산량은 6억6000만 병, 매출은 약 36억 유로(한화 약 5조6454억원)에 달한다. 로제 와인도 점차 인기를 끌며 연간 6000만 병 가까이 생산되고 있다.

컨소시엄은 지속가능한 와인 생산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유해 물질 사용 최소화, 탄소 배출 절감, 생물다양성 보호,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을 목표로 올해만 130만 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특히 세련된 미식 문화와 유럽 와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춘 한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야코포 주만(Jacopo Giuman)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문화 및 비즈니스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 프로세코 DOC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야외 행사 종료 이후에도 6월 한 달간 비노 파라다이스 한남 매장 내에서는 프로세코 DOC 와인을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이 이어진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