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 자신에게 조금 화 났지만…”
에릭 페디(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제이콥 디그롬(37, 텍사스 레인저스)과의 맞대결서 판정패했다. 페디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하며 시즌 5패(3승)를 떠안았다.

페디는 5월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생애 처음으로 무사사구 완투완봉승(9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달성했다. 이후 4경기만에 다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단, 디그롬이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웃지 못했다.
페디는 MLB.com에 “분명히 디그롬을 상대할 땐 꽤 날카로워야 한다. 2회 2사 이후 실점한 나 자신에게 조금 화났지만, 전반적으로 꽤 만족했다. 빠르게 2사를 잡고 안타를 허용하고 볼넷을 내주면 성공하지 못할 위험에 처한다. 그 이닝을 빨리 끝내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페디가 언급한 대목은 2회 2사 후 마커스 세미엔에게 2B로 몰린 뒤 커터를 가운데로 던져 좌전안타를 맞았고, 샘 해거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쉬 스미스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지다 2타점 좌측 역전 2루타를 맞은 장면을 의미한다. 스미스와의 승부를 최선을 다한 결과였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페디답지 않게 실투가 있었고, 볼넷이 나왔다.
그래도 페디는 이날 개인통산 700이닝을 달성했다. 올 시즌 12경기 중 6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그는 “체인지업이 좋았다. 패스트볼도 잘 컨트롤했다. 볼넷을 줄이고 싶지만,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던져서 성공”이라고 했다.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체결한 2년 15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다. 90마일대 초~중반의 포심과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 등의 다양한 조합, 준수한 커맨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리빌딩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33승2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다. 선두 시카고 컵스에 4경기 뒤처졌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공동 3위다.

페디를 트레이드 할 명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페디로선 올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고 다가올 겨울 FA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을 받아 더 큰 계약을 맺는 게 당면 과제다. KBO리그 출신 투수의 최고대유 계약은 2019-2020 FA 시장의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의 4년 8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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