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일 한섬(020000)에 대해 내수 의류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실적은 부진하지만, 주가 측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소비심리 개선과 백화점 업황 회복으로 의류 업종 밸류에이션이 같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동사는 내수 비중이 압도적이고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인 백화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적과 주가는 전방 업황의 회복에 따라 후행적으로 올라올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6.9배다. 자사주 소각과 최대주주인 현대홈쇼핑의 추가 매입 가능성 등은 주가 하방을 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 줄어든 3803억원, 33% 감소한 218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
매출의 경우 소비 위축과 이상 기온 환경 등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 이어지며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모두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4%, 1%의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고, 고가 라인인 캐릭터와 캐주얼 브랜드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과년차 재고 증가에 따른 할인 판매 및 저마진 아웃렛 비중 상승 등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동기 대비 1.7%p 떨어진 13.4%를 나타냈다.
서 연구원은 "여전히 의류 업황은 부진하다"며 "1분기 의류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0.4% 하락했으며, 주력 채널인 백화점 내 의류 카테고리는 같은 기간 5% 밀렸다. 상대적으로 가격탄력성이 낮은 온라인 채널 내 의류 판매도 0.4% 하락하며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사 역시 매출 하락폭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판매 회복이 가시화돼야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 될 듯 하다"며 "그동안 다양한 카테고리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뒀기 때문에 소비경기와 업황만 회복된다면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4~5월까지 뚜렷한 판매 회복은 제한적이지만, 재고 및 판관비 효율화 효과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 늘어난 47억원을 기록하면서 소폭이나마 증익 전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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