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남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파리 생제르맹(PSG)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PSG는 6월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과 UCL 결승전을 치른다.
창단 첫 UCL 우승에 도전하는 PSG다. 지난 2019-20시즌 역사상 최초로 UCL 결승 무대를 밟았던 PSG였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인터 밀란을 상대로 두 번째 결승 무대에서 우승을 꿈꾼다.
PSG는 리그페이즈 15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에서 브레스투아 꺾었다. 이어 잉글랜드 클럽들을 차례대로 물리쳤다. 리버풀, 애스턴 빌라, 아스널을 제압했다.
뎀벨레의 활약이 빛났다. 브레스투아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빌라와의 8강 두 경기에서 각각 1개의 도움을 올렸다. 아스널을 상대로도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뎀벨레는 올 시즌 48경기에서 33골 13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근 27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리며 놀라운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뎀벨레의 활약에 힘입은 PSG는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했다. UCL 정상에 오르면 트레블을 달성한다.

뎀벨레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뎀벨레는 31일 "PSG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건 팀을 위해 트로피를 가져오는 것이다. 발롱도르는 머릿속 한구석에 있긴 하지만, 지금은 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음바페가 이곳에 남았다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고, 우리는 이제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나를 신뢰하고 9번 역할에 배치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이 포지션에 잘 적응했고,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뎀벨레는 결승 무대에서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에게 불확실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상대를 미치게 만드는 것이고, 나는 이 포지션을 정말 좋아한다. 파리 전역에 기대감이 넘치지만 우리는 차분하고 침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겉으로는 진지해 보일 수 있지만, 속으로는 미소 짓고 있다. 그게 이 경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내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순간이다.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며, 나 자신보다는 팀에 집중하고 싶다. 내일이 역사적인 날이 되길 바란다"며 "파리가 열광할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는 정말 많은 잉글랜드 팀과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축구를 했다. 우리는 항상 계획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결승에서도 그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나의 동기부여는 PSG를 위한 첫 UCL 우승이다. 그것이 내가 이 도시에 주고 싶은 선물이며, 역사상 첫 우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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